종로는 갈 때마다 옛 정취가 남아 있어서 저에겐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동네입니다. 주말에 친구가 등산 용품을 구매한다기에 구경도 할겸 종로 5가 골목골목을 둘러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보석같은 젤라또숍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곳의 네이밍은"로젤라또(Rogelato)"이고, 바쁘게 걸어가면 그냥 지나치고 마는 그런독특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요. 로젤라또의 위치부터 메뉴, 분위기, 장단점까지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특히 젤라또 초보들도 도전하기 좋은 독특한 메뉴들이 있으니 이 근처를 둘러보실 기회가 있다면 꼭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종로 한복판, 예상 밖의 특별한 위치
로젤라또는 종로5가역에서 걸어서 딱 3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5~6번 출구로 나와서 광장시장 쪽으로 살짝 걷다가 도로를 하나 건너면 바로 나오는데, 주변에 등산, 캠핑용품 가게들이 있어서 "여기 맞나?" 싶으면서도 잘 둘러보시면 앗 여기구나 하실 거예요. 솔직히 이렇게 번잡한 장소 한복판에 젤라또 카페라니, 이색적이지 않나요? 게다가 입구에 딱히 간판이 크진 않아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걸음을 멈추게 되실 거예요.
첫눈에 들어온 로젤라또의 감각적인 분위기
로젤라또에 들어서자마자 첫인상이 딱 "이탈리아 감성"이었어요. 비교적 소소하지만 심플하게 꾸며졌고, 조명이 은은해서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1층은 젤라또가 진열된 코너가 있고 좌석이 몇 개 있어요. 2층은 위스키바와 좁지만 좌석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에 딱 들어서자마자 젤라토 진열 코너로 달려가서 여러 색상의 독특한 아이스크림들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너무 좋아지더라고요. 겨울엔 아이스크림이지요. ㅎㅎ 자세히 보니까 재료 설명도 빼놓지 않고 써 있어 신뢰가 상승되더라고요!
젤라또 초보도 도전 가능한 메뉴들
로젤라또의 젤라또 메뉴들은 솔직히 너무 고르는 게 힘들었어.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하나같이 다 특색 있는 맛이라 뭐 먼저 먹어야 할지 친구들과 고민 엄청 했지. 대표적인 맛들 중 로마리조, 리몬첼로, 코코넛 에스프에소, 버번 위스키 바닐라는 특히 인기 라인업! 컵/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콘은 금방 녹아서 컵으로 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가격은 5,900원이었고, 두 가지 맛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스푼 제공받아서 추가로 한 가지 맛을 시식할 수 있는 서비스에서 고객에 대한 자상함이 느껴졌습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젤라또 외에도 커피나 아포가토, 소르베에이드 같은 신선한 음료도 있어 선택 폭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와 궁금했던 맛
개인적으로 '코코넛 에스프레소' 젤라또는 진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간 에스프레소를 먹다가 코코넛 한 조각을 딱 씹는 느낌은 부드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저랑 같이간 친구는 '고르곤졸라 무화과'를 주문했는데 그 메뉴도 고급스러운 맛이 더라고요. 리몬첼로와 버번 위스키 바닐라 맛을 궁금하더라구요. 다음에 가면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친구들이랑 간다면 가볍게 서로 한 스푼씩 맛보면서 다양한 조합들을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아쉬운 점과 주의할 사항
솔직히 로젤라또에서 진짜 조금 아쉬웠던 점은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되게 가파르고 좁아서 발이 안 맞으면 넘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정도로 조금 버겁더라구요. 특히 가족 단위로 오는 고객들이라면 애들 데리고 올라가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메뉴는 맛이 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수도 있어서 무턱대고 도전하기보단 시식 옵션을 적극 활용하는 게 좋을 거 같았어요.
로젤라또는 종로5가의 골목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이색적인 공간이었어요. 진짜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독특한 메뉴들의 다양함은 물론이고, 공간 자체가 주는 분위기 덕분에 디저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몇 가지 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그걸 상쇄할 만큼 매력 있어 이 동네 들를 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참고로 이곳의 분위기는 저녁 시간에 더 어울릴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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