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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용설명서

도심 속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등산 코스, 광진구 아차산

겨울만큼 서울의 산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계절이 있을까요? 한파가 몰려와도, 코끝이 차가워도 하얀 설경에 뭐든 용서되는 마음이랄까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바로 아차산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가벼운 도심 산책로로 알려진 이곳은 설경과 도심 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낮선 산행이나 도전적인 코스를 선호하지 않는 초보들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산이라 더욱 인기 있는 산입니다. 등산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만한 위치, 설경, 등산 꿀팁, 그리고 개인적인 인상까지 기록했습니다.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아차산 위치

아차산은 서울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바로 시작 지점에 도착할 수 있으니 접근성이 엄청 좋죠. 특히 대중교통으로도 가깝고, 산 입구 쪽에 주차장이 있어서 자차 이용도 수월해요. 산 입구에는 화장실과 편의점이 자리 잡고 있어서 산행 전 필요한 물이나 간단한 간식을 챙기기도 편리해요. 주변에 식당도 꽤 있어서 하산 후 간단히 식사하거나 커피 한 잔도 해결 가능합니다. 도심의 산임에도 불구하고 공원 같은 아늑함과 산 속의 정취가 공존해서 매일 오가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도시 속에서 번잡한 교통을 피해 가까이 숨 돌릴 장소로 정말 딱이랍니다. 초보 산행 코스로 추천하는 이유가 다 있죠!

차갑지만 상쾌한 겨울 공기로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

입구에 발을 들이자마자 겨울 특유의 공기가 확 다가오는데, 이게 참 맑고 뽀득한 기분을 줘요. 계절상 완벽히 잎이 지고 쌓여 있는 산책로와 눈길이 도시의 산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평온함 그 자체였어요. 등산 초반은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와 따뜻한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또 산 중턱에는 눈 쌓인 나뭇가지들이 장식해준 설경이 펼쳐지는데, 여기는 말 그대로 사진으로 못 담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산행하기 좋은 뽀송뽀송한 흙길이 발아래 계속 펼쳐져서 큰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나가는 사람들 간의 미소와 산행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여유가 좋았어요. 도심 속 소소한 힐링을 즐기려는 산객들이 만드는 담백한 에너지가 확 느껴졌답니다.

산 정상을 오르며 찍은 풍경

아차산 200% 즐기기 위한 팁들

  • 첫 번째는 계절별 체감 온도를 잘 알고 가는 거예요. 겨울에는 찬 공기로 몸이 금방 식을 수 있으니 레이어드 옷차림과 따뜻한 장갑은 필수예요.
  • 두 번째 팁은 경로 선택이에요. 아차산은 코스가 다양하지만 초보자라면 아차산 1보루 코스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져 부담 없이 설경을 즐기며 산행할 수 있어요.
  • 세 번째는 용마산 연계 산행! 시간이 된다면 아차산을 지나 용마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도전해보세요.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코스라 초보자들에게도 어렵지 않답니다.
  • 네 번째, 물은 꼭 챙기는 게 좋아요. 겨울이라 목이 덜 마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차가운 공기 때문에 갈증이 자주 오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해가 일찍 지는 겨울철이니 반드시 밝은 시간에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플랜을 짜면 좋습니다!

작지만 소소한 낭만을 발견할 수 있는 등반 코스 

산 정상, 특히 아차산 4보루에서 내려다본 뷰는 정말 예술입니다. 아차산의 설경도 멋지지만 서울 도심과 한강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놓치기 아까운 그림이에요. 직접 눈으로 봤을 때 느꼈던 그 압도적인 감정은 아직 잊혀지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중간중간 등산객들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이었어요. 한 주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구요. 햇살이 살짝 올라왔을 때 눈 위로 반짝이는 장면은 여기가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같이 산행하던 친구도 감탄사를 내뱉을 만큼 서울 속에서 장대한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어요. 갑갑한 마음이나 생각이 정말 힐링되는 순간이었답니다.

고양이 모양의 눈사람
눈사람 커플

아쉬웠던 점과 주의할 것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첫 번째는 산 길의 일부 구간이 조금 미끄러웠다는 점인데, 겨울철에는 눈길이 녹았다 얼면서 미끄러질 확률이 높아져요. 아이젠 같은 등산 장비를 챙기는 게 안전하겠죠. 또 하산하면서 코스가 뚜렷하지 않은 구간에서는 잠시 헷갈릴 수도 있어서 지도를 참고하면 좋아요. 그리고 주말에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인파가 몰릴 경우 조용한 산행은 힘들 수 있어요.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주중 오전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그렇듯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쓰레기를 챙기는 기본 매너를 잊지 마세요. 개인적인 여유와 동시에 공공의 질서를 지켜야 더 좋은 산행이 될 수 있답니다.

새하얀 눈과 대비되는 새파란 하늘

매일 보는 서울의 풍경이 아닌 색다른 경치를 감상하고 싶다면?

서울한복판에서 산을 오를 수 있는 것은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눈으로 뒤덮인 설경을 산 정상에서 만나는 경험은 더 특별하겠지요? 그 매력은 말로 다 설명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ㅓㅅ 아차산 코스는설경과 도심 뷰가 함께 어우러져 눈도 마음도 함께 힐링되는 코스였고, 부담 없는 경사와 잘 닦인 길 덕분에 초보도 충분히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겨울 자연의 매력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보다 좋은 곳은 드물다고 느껴졌어요. 따뜻한 옷과 텀블러에 뜨거운 차를 담아 챙기고 아차산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